경원이의 연락을 받고 어제저녁에 의정부 명준이 어머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열한 시간 동안 포항과 의정부를 왕복해서 다녀오니 정신이 좀 멍했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자주 또는 오랜만에 한 시대를 같은 공간에서 함께 했던 수많은 후배와 동기들을 만났다.
전부 지우고 결론만 남기자.
아무리 바쁘더라도 건강 해치면 아무 소용 없다.
아무리 할 일이 넘쳐 나더라도 삶을 즐기지 않으면 의미없다.
언젠가 정리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그 시간을 못 만날 수도 있다. 혹자가 말했듯, 스스로 뼈저리게 느꼈듯이 오는 시간은 정해지지만 가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