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가 그들의 실험을 시작했다. 학부 시절에 그들의 기록 비디오를 축제때 음감실에서 본 후 오랫동안 그들의 팬이었다. 라디오헤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딱 한 가지, 발랄해서 좋았다. (진담임.)
얘네들이 10월 초에 실험을 하나 하기 시작했다. 라디오헤드가 지금 소속 음반사가 없는데, 아예 직판을 하기로 한거다. 청자와 가수 사이에 아무런 중간 단계가 없다. 사이트 에서 결제를 하면 그냥 mp3를 다운로드 한다.
엄청 허접한 사이트가 하나 나온다.
그런데 가격의 결정권을 청자에게 줘버렸다. 막말로 결제 수수료 45센트?만 내면 공짜로 받아도 상관이 없다. 이런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고,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해야 했다. 영혼을 즐겁게 만드는 것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는가?그런데 왜 지금까지 이런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없었을까?
고민한 후에 결제를 했다. 잘 듣고 있는 중.
대충 7.3달러 정도를 지불했음.
제 3의 물결이라고 다들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실험은 이제 시작이다. 정보 유통의 비용이 0에 수렴하게 된 후에 중간 계층이 과연 필요할까? TNF의 생각이기도 하고 니들웍스 의 테마이기도 한 이 문제에 대하여 라디오헤드는 실천으로 하나의 답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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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의 GarageBand 멀티트랙 파일 공개도 충격적이었는데 이것은 강도가 더욱 크군요. 영혼을 치유받은 후에 결제 하느냐, 영혼이 치유될 것을 기대하고 결제를 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엄청 클 수도 있겠군요. 국내 사이트들은 그런 권한 박탈을 떠나서 듣기도 전에 영혼에 상처를 받죠.
라디오헤드 정도인 밴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반대로 라디오헤드 정도 되는 밴드가 보여줘야 하는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