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빚어내기/바라보기 | 2007/07/30 00:36 | inureyes
아주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머리로 알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감정과의 부조화가 일어나는 지점이 생긴다. 사건을 다루는 시각에 있어 수많은 단점과 함께 카메라가 피사체를 전형적이며 감정선을 자극하는 대상으로 다루는 시선이 느껴짐에도 이 영화를 -그래, 그래도 괜찮다- 고 인정하는 이유는 그래도 영화 안에 실재했던 시간의 한 조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도환이나 창근이나 재필이가 오월 그맘때 즈음 되면 이야기하던 이야기의 끝자락에, 항상 타자로서 떨어져 있던 자신을 시간과 인과의 고리로 엮을 수 있게 하는 단초를 주는 영화였다. 여기저기 헝클어진 작품임에도 단지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권하게 되는, 권할 수 밖에 없는 영화. 그냥 가서 봐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총칼이 아니라 사람이다. 극 중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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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 카테고리 돌아다니기

2007/07/30 00:36 2007/07/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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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씨 2007/08/01 10:01

    아 맞아요;;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인데;;
    저도 다음주쯤에 보러 가려고 합니다. 주위 친구들에게 아직 보지도 않았으면서 무조건 봐야 한다고 떠벌리고 다니고 있는데 영화를 본 친구들이 반성을 많이 해요.

  2. seabreeze 2007/08/02 18:33

    '그낭 가서 봐라' 하고 명령하기에 그낭 가서 봤더니.
    엄청 울어서 시력이 한 포인트쯤 내려갔을 듯.

    분명 그 시간대 젊은이로 살고 있었는데,
    분명 이웃집 이야기처럼 '그랬대'하며 지나쳤는데,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어리석음의 끝은 어디쯤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가슴이 멍멍한 오후.

    • inureyes 2007/08/05 00:55

      30년이 그런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그 앞 30변과 또 비교하면 기가 막힌 세상이지요. 핵 떨어지고 사람이 사람 팔아먹고...

      아직까지 위안부 공식 사과니 뭐니 하는 것을 보면 시대 청산이 참 쉽지 않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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