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필의 말이, 익숙하면서도 이상한 느낌이라고 하였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안다. 그건 간만에 들린 곳에서 느끼는 생경함도 아니고, 오래 머물렀던 곳에서 느끼는 추억같은 낯설음도 아니었다.
그건 현재에 대하여 미리 느끼는 그리움이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림처럼 정지되었으면 하는 지금에 대한.
현재누나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앞에 서자 예전에 한번 경험했던 느낌이 들었다.아라비카! 그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느낌의 원인은 정보 검색의 지연현상이었다. 익숙하면서도 눈으로 보았을때 머리속에 담고 관련정보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느려지는 느낌. 내가 무언가에서 떨어져 있음을 말해주는 현상.....다행이다. 내 아직 포항을 미리 그리워하진 않는구나. :)ps. 군대는 위대하다. 단 4주만에 사회에 대한 모든 기억에 대해서 검색지연을 일으키..

시간의 토양에 기억의 나무를 심으며 - inur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