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빚어내기/생각하기 | 2008/09/01 03:54 | inureyes

되고 싶은 것이 있었다.

모르는 것이 많아 알고 싶었고, 그걸 알기 위해서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주객전도일까.

나의 역할이 무엇이다- 가 아니라, 역할을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해서 달리는 삶 속에 있었다. 그 위의 삶은 초조함과 함께 명확히 할 수 없는 정체성에 대한 불안으로 채워져 있다.

 

하는 일이 여러가지이다. 갈등을 할 수 밖에 없다. 충돌하는 역할들 속에서 위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걸렸다. 삶은 고민과 해결과 재질문의 연속이다. 이번에도 역시 본질적인 질문 중 하나가 틀렸음을 아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사는 신정규가 아니라, 신정규의 관심이면서 하는 일 중에 물리학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삶의 주체와 그 방향을 가리키는 잣대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조금은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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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카테고리 돌아다니기

2008/09/01 03:54 2008/09/0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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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larnara 2008/09/01 11:58

    약간 다른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전 비슷한 이유로 전공을 바꿨습니다. 알고 싶은 게 있어서 물리를 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그걸 위한 물리가 아니라 그냥 물리전공만 하고 있다는 자각이 들어서요. 실제로 제가 알고 싶었던 걸 물리로 풀어보는 건 많이 돌아가는 길이더군요.

    • inureyes 2008/09/07 03:06

      요새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에도 전공을 두 번 변경하려다 온 길이라, 더 많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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