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씨가 저녁을 사주었다. 나 저녁사줘- 문자 보냈더니 전화와서 '어딘데 내가 갈까 네가 올래' 했다. 친구란 좋은 것이구나.
신림동 순대촌에서 순대를 먹는데 오늘 MBTI test를 했다고 결과를 보여주었다. INTP였다. 내향-직관-사고-인식. 내가 아는 유내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어쩌면 생각했던 그대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유내가 내 MBTI를 임의로 이리저리 맞추어 보고서는 INFP 그러니까 내향-직관-감정-인식 일것 같단다. 그러니까
『 정열적이고 충실하며 목가적이고, 낭만적이며 내적신념이 깊다.
마 음이 따뜻하고 조용하며 자신이 관계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이해심이 많고 관대하며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에 대하여 정열적인 신념을 가졌으며, 남을 지배하거나 좋은 인상을 주고자하는 경향이 거의 없다. 완벽주의적 경향이 있으며, 노동의 댓가를 넘어서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찾고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간이해와 인간복지에 기여할 수 잇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언어, 문학, 상담, 심리학, 과학, 예술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이 안고 있는 실제 상황을 고려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해석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다. 아아 그렇지만 실제 테스트를 하면 저렇게 나올까? 윤해씨가 아는 나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꼼꼼하고 사려깊은 사람이라는데 수긍을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넌 타고난 문과다 / 넌 무조건 이과다 - 라고 주장하셨던 두 선생님이 생각났다. (하핫 두 분 무얼 하고 계시려나. 이번 주말에 찾아가 뵐 생각이다.) 정말 알 수 없지 나라는 사람은. 모두들 원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 같지만 그 사이 의 어디엔가에 있는걸까 아니면 그런 것들의 총합에 있는걸까. 나는 어떤 사람인걸까?
저 테스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생활연구소에 갈 일 있으면 한 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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