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태터캠프가 12월 6일에 홍대 홍문관에서 열렸다. 굉장히 추운 날씨라 신청하신 분들이 많이 안 올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그렇게 즐거운 시점에 열린 캠프는 아니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수능 후의 고민, 대학생들에게는 기말고사 초입, 직장인들에게는 연말 송년회의 시작에 걸려있는 날이다. 그래서였을까. 진짜 "관심 충만해서 오신" 분들이 많았다. 아마 일정이 이렇게 빡빡하지 않았으면 훨씬 재미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어째서인지 캠프의 기조 발표를 하는 것이 정례화 되어서, 이번에는 최근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주제인 "cloud computering" 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덜 다듬어진 형태로 정리되지 않은 형태로 이야기하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위험성은 그 '편리함'에 있다. 나조차도 dropbox를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정말, 오픈소스 형태의 개인용 dropbox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절실하다.

사실 이번의 실질적인 가장 큰 고민은 '새우'였다.

프리젠테이션
현재 TNF는 구글과 다음이라는 고래 사이의 새우다.

환경이 행동의 방향에 주는 제약조건이 존재한다. 덕분에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이 많다. 예전에 니들웍스/TNF에서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얻은 답이 있다. 막상 설명하려면 복잡하다. 컴퓨터를 예로 들면, 하드웨어 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기반 환경을 같게 맞추는 OS의 역할일 것이다. 환경이 바뀌어도 구성원 분들이 자신의 재미에 올인할 수 있도록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요새 화두이지만 태터캠프에서 꺼낼 주제는 아니었다. 작게는 설치형 블로그, 크게는 IT라는 게임에서 어느 영역까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로서 할 수 있는 롤이고, 해야 하는 롤플레이인지 고민중이다.

아래는 그냥 사진. Miriya님이 찍어주셨다.

노래하는 신정규
태터 노래자랑에서 한 곡을 불렀으나

가사 전달력이 부족합니다
심사위원들은 냉혹하게 평했다. "가사 전달력이 부족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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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23:26 2008/12/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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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6회 태터캠프 | TNF 세션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12/15 01:51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08년 12월 6일 태터네트워크재단이 주최한 제6회 태터캠프가 열렸습니다. 전환기 Transition 라는 부제하에 "프로젝트 태터툴즈"의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그간의 성과들과 앞으로의 2009년 계획과 전망에 대한 Tatter Network Foundation, Needlworks, Google Korea, Daum Communications 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텍스트큐브(태터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