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Forest: Beneath imaginations: 선거 태그 글 목록https://forest.nubimaru.com/시간의 토양에 기억의 나무를 심으며2024-03-28T16:42:08+09:00Textcube 1.10.10 : Tempo primo컴퓨터, 티벳 그리고 다양성inureyeshttps://forest.nubimaru.com/entry/diversity-computer-tibet2008-04-08T12:52:26+09:002008-04-08T12:52:26+09:00<p>오래간만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서울에 올라간다. 투표 행위를 얼마나 개인적으로 볼 수 있는가는 사람마다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적어도 지금 나에게는 아주 개인적인 목적이다.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책임을 다 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새 청와대가 ‘정책’이라고 내놓는 것들을 자세히 읽어 볼 때 마다 숨이 찰 정도로 갑갑해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p>
<p>오래간만에 버스 안에서 컴퓨터를 켰다. 2년전까지 함께 하던 애벌레의 경우에는 막 꺼내들기 좋았다. 10인치에 가로해상도가 1280픽셀이라는 지독하게 빡빡한 환경과 키보드 사이즈로 인한 끝없는 오타만 제외하면 꽤 괜찮은 물건이었다. 예전 맥북 프로의 경우 버스 안에서 몇 번 꺼내보려고 했었지만 너무 컸다. 차가 덜컹거릴 때 마다 모니터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앞뒤로 팔랑거렸다. 베어의 경우에는 꺼내기는 좀 부담스러운 크기지만 꽤 안정감 있게 글을 쓸 수가 있다.</p>
<p>차 안에서 노트북을 켜면 발표 준비를 하지 않으면 보통 글을 쓴다. 컴퓨터로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네트워크가 안 된다. 네트워크가 되지 않으면 맥북 베어로는 음악조차 들을 수 없다. 작은 용량 관계로 음악이나 사진 파일은 전부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베어는 그저 꽤 거대한 단말기처럼 돌아간다.</p>
<p>*</p>
<p>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이던 1993년에, 15년 후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채 고립된 컴퓨터가 얼마나 기능이 제약되는가 같은 상상을 해 볼 수 있었을까? 당시에는 네트워크 접속은 굉장한 금전적/시간적 희생을 필요로 했다. 잘 해 봐야 모뎀이고, ISBN이라는 신비한 물건이 있었으며, 컴퓨터로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가속 보드를 필요로 했었다. 케텔-코텔-하이텔로 이어지는 변화를 타고, 오직 텍스트 PC통신을 위해 나온 모니터와 키보드 일체형 단말기인 하이텔 단말기라는 것도 존재했다.</p>
<p>너무 오래전으로 갔다. 대학에 입학하여 3년째가 되던 2002년, 빈번한 이사를 견디다 못하여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바꾸었다. 당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20기가였다.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집어 넣을 수 있었다. 서울과 포항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그 노트북을 이용해서 항상 무엇인가를 코딩하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심지어 오락을 하기도 했다.</p>
<p>컴퓨터는 갈수록 작아지고, 용량은 갈수록 커진다. 컴퓨터로 하는 것도 예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예전과 다르게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월드와이드웹과 함께 본질적인 어떤 부분이 변했다.</p>
<p>*</p>
<p>과거 개인 컴퓨터들은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일종의 창조주 역할을 수행했다. 필요한 프로그램과 데이터는 남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운다. 온라인이 없던 시절의 오프라인 환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며 돌아갔다. 워드 프로세서도, 음악도, 게임도 전부 자신의 컴퓨터 안에서 동작되어야 했다. 대안은 없었다.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들은 창조주-컴퓨터 주인-의 선택을 받기 위하여 경쟁했다.</p>
<p>지금은 그렇지 않다. 닫힌채로 돌아가던 생태계가 무제한에 가까운 대역폭과 함께 외부와 연결되었다. 더이상 최적화된 채로 돌아가는 PC의 오프라인 생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들은 컴퓨터에 대한 지배권을 더이상 행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프로그램도, 리소스도 전부 외부에 의존하게 되면서 오프라인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p>
<p>지금도 이렇게 워드프로세서가 돌아가지만, 생각을 쓰는 것 외의 할 일이 없는 이유는 연구나 일 관계로 작성하는 문서가 대부분 구글 닥스나 내 텍스트큐브에 있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부분들을 생산해 내는 환경마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생태계가 멸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온라인으로 뛰어가라!</p>
<p>그게 꼭 좋은 현상일까?</p>
<p>*</p>
<p>올해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도덕적인 면에서 휘청거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티벳’ (예전에는 토번이라고들 불렀다) 을 둘러싼 문제이다. 티벳인들은 독립을 요구하고 중국은 이를 용인할 수 없다. 티벳같은 소국을 독립시켜주어도 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면 그건 무관심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다. 그런 경우 지도를 한 번 보길 권한다. (척박함에 관계 없이) 중국 영토의 몇 퍼센트가 티벳이며, 중국 연안을 둘러싼 영토들이 어떠한 자치주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 크기와 함께 확인한다면 -신강 위구르나 내몽고등- 생각이 복잡해 질지도 모른다.</p>
<p>자치주 독립 요구에 관한 연쇄 현상이니, 수자원 통제나 유럽/중앙아시아/러시아간의 견제 등은 일단 무시해보자. 티벳이 줄기차게 독립을 요구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독립을 말할때 우리는 주권이니 민족 자결주의같은 추상적인 부분을 흔히 생각하지만, 생태계의 입장에서 티벳을 보면 굉장히 특이한 부분을 알아챌 수 있다.</p>
<p>티벳은 생산율이 아주 낮은 지역이다. 환경적 특성때문에 생산되는 식량 및 다른 자원들의 양이 아주 한정되어 있다. 그 곳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인간은 특이하게 적응했다. 종교를 중심으로 한 제정일치 사회를 만들어서 물질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였으며, 일처다부제를 기반으로 한 인구 정책이 생겨났다.</p>
<p>중국은 티벳 사회로부터 필요한 부분을 빼앗아가는 식민 통치 방식이 아니라, 이렇게 구성되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사회에 과다하게 공급을 하는 식으로 티벳에 영향을 주었다. 중국은 티벳에 기존에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양 이상의 식량과 자원과 전기를 공급하였으며, 티벳 사회는 그에 적응하기 시작하였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세대만에 티벳 사회의 균형은 깨진 상태가 되었다. 외부 사회에 대한 의존도가 과다하게 올라갔으며, 자연적으로 중국 경제에 종속적인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불균형은 티벳 사회 전체를 바꾸며, 그 기반을 근본부터 부정한다.</p>
<p>문제가 무엇인가? 중국으로부터 계속 리소스가 들어오면 훨씬 풍족하지 않은가? 제한된 조건에 티벳인들이 굳이 그들의 국가와 사회를 도로 맞춰 나가야 할까? 중국 화이팅?</p>
<p>*</p>
<p>오프라인 환경의 온라인 의존성의 강화와 티벳의 중국으로의 종속 심화는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그 과정은 일방적인 의존도 증가를 가져온다. 높아지는 의존도는 시스템이 비슷하게 행동하도록 만들고, 마지막에는 동일한 시스템처럼 동작하게 된다.</p>
<p>그 과정에서 다양성의 수가 줄어든다. 다양성의 부재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가져온다. 어느날 구글 닥스 서버 단지와 그 백업도 함께 운석에 맞았다고 가정하고 상상을 잠시 해보자. 상상하기 귀찮은 사람들은 경험을 떠올리는 정도로도 괜찮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비슷한 현상을 한 번 겪은 적이 있다. 2003년 전국의 인터넷이 엄청나게 어이 없는 이유 -KT와 하나로가 의존하고 있는 (그렇지만 정작 서버 관리를 하는 쪽에서는 모르는) DNS의 교체로 부하를 나누어 지는 부분이 취약해진 동안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대상으로 한 웜 바이러스 공격- 로 하룻동안 멈추었었다. 사람들은 복구되기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 복구를 위하여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었다.</p>
<p>티벳 사회도 비슷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통제에 의한 종속이 아니라 의존에 의한 종속이 더이상 막기 힘든 정도까지 지속되면 그 사회는 자신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게 된다. 그 때는 자치권의 유무에 관계 없이 이미 자치는 아닐 것이다. 모든 변화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하지만 변화가 다양성을 줄이는 방향이 되는 순간 이미 끝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진화와 창조적 적응은 다양성에서 시작된다.</p>
<p>제한된 환경은 그를 극복하기 위하여 폭발적인 창조력을 수반한다. (납득하기 힘들수 있겠지만) 온라인이 쉽지 않은 컴퓨터들은 큰 의미가 있다. 온라인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다. 오프라인 환경의 PC들은 서로간의 의존성을 줄여서 안정성을 제공한다.</p>
<p>인터넷은 인류에게 의사 소통의 기회와 횟수를 증폭시켰지만, 그 반작용으로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 되면 이런 길고 생각하는 글을 쓰는 대신 밀린 일을 하나 더 처리했을 것이다.) 서로 상호적으로 연계된 거대한 지적 집단만이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지만, 타자기 대용의 컴퓨터 하나만으로만 할 수 있는 지적 작업들도 존재하며, 대개 그러한 일들은 환경의 제약에 따라 엄청난 창의 성을 요구하는 일들이다.</p>
<p>티벳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싶은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이 몇천 킬로미터를 떨어진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유는, 그러한 방식이 ‘실용적’ 이어서가 아니라 티벳 사회가 인류가 가질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티벳은 인류가 척박하고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런 환경에서 탄생한 정신 세계가 다른 환경에 적응한 인류에게 정신적 다양성과 함께 스스로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인류의 생존에 대한 의미이다.</p>
<p>고립된 생태계의 대표처럼 이야기되는 갈라파고스 도마뱀의 존재 유무가 바다를 한참 건너 있는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 중요하다. 이유는 다들 알 것이다.</p>
<p>*</p>
<p>터미널이 눈 앞이고, 때맞춰 글도 끝이 났다. 민혜씨에게 노트북 배달 심부름을 한 후엔 대학시절부터 줄곧 가지고 있는 생각의 주제를 간만에 꺼내놓고 생각해 보아야겠다. '어째서 이 불안정하고 복잡한 세상은 쉽게 망하지 않는가? 그 이유가 생물군에서의 다양성이 먹이 사슬 구조를 유지하는 기제와 같다면, 다양성이 줄어든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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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좌표축과 함께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꾼 연구는 행렬과 행렬역학이다. 그 유명한 Cleve Moler가 행렬을 표현한 말이다.</p>
<blockquote>
<p>Matrix - The mother of all data structures. The non-mathematical uses of the word 'matrix'
reflect its Latin origins in 'mater,' or mother... The word has two meanings - a representation
of a linear mapping and the basis for all our existence.</p>
</blockquote>
<p>좌표축을 정의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직교 좌표계나 구면좌표게 등도 있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coordinate(좌표축)를 정의하는 엄청나게 많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아무리 복잡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분야마다 일종의 스탠다드가 존재한다. 물리학과 컴퓨터 공학 양쪽을 다루기 때문에 좌표계를 다루는 부분의 차이로 가끔 고생할 때가 있다. 본질로 들어가면, 초등학교때 잠시 다녔던 컴퓨터 학원에서부터 그 혼란이 시작되었겠다.</p>
<p>베이직에서 화면에 글씨의 위치를 정해서 출력하기 위한 명령으로, 커서의 위치를 지정하는 LOCATE라는 명령이 있다. 커서를 옮기려면</p>
<blockquote>
<p>30 LOCATE(3,45)</p>
</blockquote>
<p>식이다. 3행 45열의 좌표에 커서를 가져다 놓으라는 설명이다. 굉장히 행렬스러운 표현이며, 물리학자들에게는 별 어려움없이 받아들여질 표현이다. 그런데 화면에 UI를 그릴때를 생각해보자. 토이 라이브러리의 경우</p>
<blockquote>
<p>Canvas canvas(450, 450, "Recostruct map");
canvas.SetDomain(25, 25, 400, 400);
canvas.SetForeground("blue");</p>
</blockquote>
<p>식이다. 좌표를 정의할 때의 순서는 (가로 위치, 세로 위치) 의 set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여기서의 값은 일반적인 2차원 좌표계에서의 (x,y) 값에 해당된다. 웹페이지에서 각 구성 요소들의 위치를 지정하거나 크기를 지정하는 CSS 문법이나, 가상 3차원 좌표계에서 객체를 생성하는 Direct3D의 기본 명령들도 2차원 투영의 기준은 (x,y)가 된다. 행렬을 기준으로 화면에 대응을 시키는 경우, 일반적인 2차원 좌표계에 대응시키면 축은 (y,x)가 기준이 되니, 두 축을 기술하는 순서가 바뀌는 셈이다.</p>
<p>석사 입학때 면접을 보는 자리였다. 역학 면접이었는데, 문제를 주면 칠판에 바로 문제를 풀면서 기술하는 내용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식이었다. 역학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기에 (역설적이게도 당시 가장 싫어하던 분야가 통계 물리학이었다 -_-) 칠판에 주욱 써내려가며 어려움없이 답을 냈다.</p>
<p>앞에서 전개를 보던 교수분들이 중간 과정을 따라오면서는 아무 말이 없다가, 결과를 보더니 전부 고개를 갸웃거렸다. '틀렸나?' 싶어서 다시 전개를 머릿속에서 해 보았는데, 중간에 계산이 복잡하기는 했지만 틀린 부분은 없어 보였다. 꽤 긴 적막을 깨고서 교수 한 분이 말을 꺼냈다. "답이 틀렸는데 크기는 맞고, 계산을 따라가 보았는데 틀린 곳은 없고..."</p>
<p>그러더니 한 분이 갑자기 질문을 했다. "한 번 칠판에 3차원 cartesian coordinate(직교 좌표계)를 그려봐요." 그렸다. 그러니 면접 자리의 긴장이 풀렸다. "좌표축의 방향이 일반적인 방향과 반대가 되어있군." 이후에는 평범한 이야기. 보통 좌표축을 그 방향으로는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거나, 결과에서 끌어낼 수 있는 생각등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었다.</p>
<p>당시에 취미 비슷하게 X11을 이용한 그래픽 출력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고 있었다. 화면을 다룰때의 굉장히 일반적인 형태로 좌표축을 잡아 만들고 있었다. 가로로 x축, 세로로 y축, 화면의 심도를 z축으로 잡는다. x축과 y축을 정의하고, 깊이를 화면 밖으로 나올 수록 양의 값으로 잡았다. 그리고 개체를 그릴 때 어떤 값이든 그 좌표계의 x축과 y축에 맞게 투영해서 만들었다.</p>
<p>그게 좌표축에 혼동을 가져왔던 것이었다.</p>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s://forest.nubimaru.com/cache/thumbnail/7/1085934336.w450-h357.png" width="450" height="357" alt="coordinate"/></div>
<p>a)는 일반적으로 화면을 다룰 때의 좌표, b)는 이를 회전시킨 같은 좌표이다. c)는 행렬을 기반으로 한 좌표이고 d)는 물리학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직교좌표계이다. E1, E2, E3는 좌표를 set 형태로 나타낼때의 순서이다. (E1, E2, E3). b)와 d)는 달라보이지만, b)를 z축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y축의 방향이 반대로 되었을 뿐이다.</p>
<p>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혼동이 줄어들지 않는다. 처음 베이직에서 LOCATE와 POINT 명령의 차이로부터의 혼동이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끊임없이 따라온다니 대단하다. 가끔 심심하면 머릿속에서 두 좌표축을 가지고 혼자 연습을 한다.</p>
<p>단지 거울상일 뿐인데, E2를 기술하는 방향의 부호가 정반대일뿐인데 그걸로 상상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이 바뀐다. 다른 모든 것이 동일하다고 해도 축 하나의 차이가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수많은 것들을 본다. 단백질 구조에서, 식물 성장의 위상 속에서, 그리고 매일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도.</p>
<p>좌표축중에 단지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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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이 매사에 부정적으로 바뀌는 계기는 별 커다란 것이 아니다. 어차피 앞으로 한동안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좌절한다면 학습된 무기력과 함께 살게 될 테니 절대로 좌절하지는 않을 테다.</p>
<p>선택이 아니라 도망처럼 여겨질 exodus는 접고, 이민 안 가도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혼자서라도 'The power of one'을 믿고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Long-term으로 보면 주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도 비주기 상승 그래프이니, 대한민국이 중간 폭락했다고 속병 날 것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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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함. 출처는 <a href="http://www.ccej.or.kr/2007_election/default.html">이 곳.</a><a href="http://www.ccej.or.kr/2007_election/default.html" onclick="window.open('http://www.ccej.or.kr/2007_election/default.html');return false;" style="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 title="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이 곳.'"> </a><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nd/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nd/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nd/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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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필요 없을 정도까지 생각해 본다. 승산이 있는 일만 하는 이유이다. 그렇게 생각해 본 것에 대해, 결과를 알면서 힘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br /><br />그런데 이번 주제는 승산이 없다. 휴게실 의자에 앉아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추세를 보아 판단하면 이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당연히 'no'라고 하고 넘어가도 될 일을 고민하는 것은 질 것이 뻔한 시합인데도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br /><br />미련. 수많은 고민들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좌절을 낳지만 결국 판도라가 상자를 끝까지 닫지 못했던 것도, 그래서 바닥의 희망이 나오게 된 것도 미련때문이 아니던가......<br /><br /><br />아 복잡하다.<br /><br /><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nd/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nd/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nd/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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