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1/10/09 23:14 | inureyes
오늘은 한글날~!

한글은 과학적인 언어라고들 말합니다. 사실, 언어학적으로 보았을 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창조과정 자체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글이 아름다운 이유는 과학성에도 있지만, 한글 자체가 아주 감정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 간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말은 어떨 때는 노래처럼 들립니다. 참 말이 예쁘다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왜인지 나긋나긋한 일본어나 굴러 가는 듯한 프랑스어에 비해서 우리 말은 뭉툭하고 거칠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 감정에 하나의 단어. 위의 언어들은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언어가 그러하지 않음은 한글이 가진, 그리고 우리 선배님들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쌓아온 감정의 표현방식입니다.

하나의 감정을 한글처럼 자유분방하게 나타낼 수 있는 언어는 없습니다. 하늘이 파랗습니다. 아주 새파래서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차가운 느낌까지 듭니다. 한글은 이런 언어입니다. 조금씩 겨울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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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카테고리 돌아다니기

2001/10/09 23:14 2001/10/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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