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3/05/06 03:48 | inureyes
목이 많이 아프다. 일요일에 의정부시에서 군발이를 위해 노력봉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환절기라 약한 감기기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말을 하려면 목에 힘이 들어간다.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다.

목소리가 닿는 범위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있었다. 목소리가 큰 편이고 상당히 잘 울리기 때문에, 학교 다니면서 꽤 눈치를 받았다. (심지어 대학교에서 출석 부를때도 그렇다. 어떻게 노력해서 깔려고 하면 반항하는 것 처럼 들리고.) 중학교 시절에 보니, 웬만한 학교 운동장 하나는 감당이 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목소리가 어디에까지 닿느냐 하는 것은 목소리의 크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줄어드는 내 목소리를 듣는다. 전에는 반향을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어디론가 목소리가 흘러나가고 만다.

이젠 내 목소리가 꼭 모두에게 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편안하다. 모든 사람에게 목소리를 전달하는 법 대신에 말이 들렸으면 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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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카테고리 돌아다니기

2003/05/06 03:48 2003/05/0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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